도대체 이해를 한 사람이 있는가? ▩ 단상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 관련 연구논문이 사이언스지에 통과되었을때 신문 이고 방송이고 일반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는 말을 미친듯이 떠들어대며 그때 나온 자료화면이라고는 스포이드 처럼 생긴 막대기가 난자를 눌러 핵을 뽑아내는 장면이었다.

솔직히 나는 그때 뉴스를 이해하지 못했다.
뉴스를 이해하지 못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온통 전문 용어 일색인데 어떻게 알아들을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이번에도 PD수첩과 MBC 및 다른 여타 방송에서 줄기세포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뉴스를 내보낼 때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2번세포에서 6번세포가 어쩌고 그럴때는 포름알데히드로 염색을 해야하는데 포르 뭐시기뭐시기.."

솔직히 물어보고 싶다.

다 알고 있는가? 다 이해했는가?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도대체 뉴스를 보고 이해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된단 말인가?

전 국민이 생물학도란 말인가?

이런 일은 한 두번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무슨 일이 터질 때 마다 다들 전문가가 된다.

경제가 어려우면 다들 경제학도...

정치가 잘못된다고 생각하면 다들 정치학도...

그리고 국제관계에서도 어찌나 다들 전문가인지 외교전문가가 된다.

우리나라 국민은 다들 전문가 집단이다.

선 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언제고 한번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우리는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니 한번 맞이 하였었다... IMF께서 친히 내려오시지 않았던가..
(정작 닥치게 되니 전문가는 없고 남 탓만 하는 인간들 뿐이었지...)


더욱 화가나는 것은 처음부터 중립적이지 못했던 언론과 매번 당하면서도 또 잊고 당하는 일반 사람들이다.

문제는 이번에도 역시 당한 다는 것이다.

이번 싸움에 살아남기 위해서 분명 미친 듯이 잘잘못을 가릴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고 적어도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제발... 우루루 몰려다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는 것을 제발 깨우치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다들 곧 잊어버리고 ... 다시 전문가 인 척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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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kirhina 2005/12/17 02:43 # 답글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의견을 밝혀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거든요. 전문가들만 세상을 바꾸라고 놓아두면 80%의 보통 인간들은 그들의 노예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가 전문가인척 으스대는 것은 확실히 문제이겠지만, '비전문가'의 시선 역시 '전문가'가 놓치는 '무엇'을 잡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합리적인 판단능력이 문제겠지요. 참여가 문제가 아니라...


    .. 왠지 태클 건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__)
  • 오리공주 2005/12/17 02:53 # 답글

    kirhina>> 아닙니다~ ^^ 제가 이글을 먼저 올리기 전에 일화를 하나 먼저 올렸어야했는데 생각없이 이 글을 먼저 올리는 바람에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물론 비전문가 집단도 아주 소중합니다. 제가 말하는 전문가 인 척하는 집단은 기본개념 조차 모르고 사람들 말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인간을 말하는 거랍니다. 어디서 주워 들은 것을 마치 전문가 인냥 말을 하지요. 문제는 대부분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건 내 자신조차 그러하지요..(부끄럽습니다만..) kirhina님께서 말씀하진 '무엇'을 잡아 낼 수 있는 능력...역시 그것을 위해 많은 시간을 그 무엇이라는 것에 투자하는 사람들이지요...
    과연 일반국민 (저를 포함한) 자기 전공이 아니면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할 능력이 있겠습니까?
    사람이 살아가면서 경험이라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이런 문제(경제 및 과학분야 등)는 배경지식 또한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들 자신이 모르는 것에는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적어도 그 '무엇'을 잡아내기위해는 배우는 자세 역시 필요하죠..
  • 오리공주 2005/12/17 02:53 # 답글

    kirhina>> 하지만 우리 모두는 대체적으로 다들 전문가인 척하는 집단에 속해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지속 된다면 '합리적 판단'이 무엇인지도 잊게 될 것입니다.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의미가 약간 모호해진듯 합니다...ㅠㅠ
  • 도야지 2005/12/18 23:04 # 답글

    우리가 받은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일반인들도 충분히 전문가의 일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자칭타칭 '교육열 세계 일위'라는 나라에서 이런 암울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교육이 얼마나 엉터리인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과학이나 수학은 미적분이나 물리학공식따위를 배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의 전문영역에 대한 존중도 필요하지만 마찬가지로 전문가도 전문영역을 일반인의 용어로 풀어 설명하는 노력(능력)이 필요합니다. '전문분야라 설명해도 모른다.'라고 하는 전문가들은 사이비인 경우가 많더군요..
  • 오리공주 2005/12/19 09:54 # 답글

    도야지>> ㅠㅠ 아무래도 글솜씨가 없는 관계로 의도한 글을 못 적은 듯합니다...제가.. (좀더 내공을 쌓아야 할 듯....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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