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에 대한 잡담 ▩ 단상

국경일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1. 태극기를 만지는 날

1년에 딱 이 날 태극기를 만져볼 수 있다.

어릴 때는 태극기가 그렇게 애뜻하더니..

요즘은 태극기를 만질 때마다 손이 부끄럽다.



1. 국기에 대한 잡담

동생과 나는 국기다는 것에 지극했다고 자부한다.

특히, 동생의 태극기에 대한 사랑은 지극했다. 국기함을 만들기도 했고..(이거는 숙제였을거다. 아마)

어찌나 정성스럽게 국기를 다는지 부모님은 동생에게 항상 큰 인물이 될 거라고 말씀하셨던게 기억난다.

하여간 동생과 나는 국기는 빨면 안되고 태워야한다는 말에 두려웠었다.

어린 마음에도 그때는 왠지 나라가 불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지금 태극기는 한 25년 된 태극기다..
꼬질꼬질하고 더러운데 여전히 아직도 그 마음이 변치를 않아서 아직도 25년된 국기봉과 태극기를 쓰고 있다.
(태극기함은 17년된 것 같다..)




2. 2008년부터는 공휴일에 제외되었지만 어찌했건 국경일인 제헌절에 대한 짧은 일화

동생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이상하게도 집에서 국기를 다는 사람이 나로 변했다.

국기하나는 끝내주게 잘 다는 남매다...

헌데 대학교 1학년때 부터 제헌절에 국기를 달지 않았다.

다음해인 대학교 2학년의 제헌절에도 국기를 달지 않았다.

엄마가 물으셨다.

"왜 .. 제헌절인데 국기 안다노?"

"별로..."

"왜?"

"이승만 정부를 인정하지 않아......."

"........................"

"게다가 친일파에 의해 만들어진 헌법을 뭐 좋다고 국기씩이나 달아줘..?"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의원 중 일부..... 일부......)

한참을 엄마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셨다.

그리고 한마디 던지셨다.





"그래 .... 니 잘났다!"





내가 생각해도 참.. 나도.. 웃기다...

하여간 우리집은 제헌절에는 국기를 달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공휴일에도 그다지 국경일의 기분은 나지 않았다.

그냥 정말 하루 덤으로 얻은 공휴일 같은 기분...




3. 한글날

지금은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지만 예전에는 공휴일이었다.

국경일이 공휴일이 될 필요가 있겠는가? 라는 것에서 시작해서 우리나라가 노는 날이 너무 많다(?) 하여 제외된 한글날..

하지만 한글날은 정말 의미있는 국경일었다.

초등학교 시절 한글날에 외래어사용하지 않는 글짓기 대회를 하였는데 단 한글자도 내려가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

어휘도 짧았지만 내가 쓰는게 한글인지 외래어인지 한문인지 솔직히 구분못했을 때니까 말이다.

한글날을 굳이 공휴일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나름대로 행사 같은게 많아서 재미있었는데....



4. 랜덤의 묘미

의미를 되새기는 취지에서 일본처럼 2월 둘째주 월요일 이런 식으로 정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물론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을 수 있겠지만....

랜덤에 의한 탄식과 탄성을 들을 수 있으니까...

결국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국경일이 공휴일이라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랜덤이던 날짜를 확정해놓던간에 국경일을 기념하는 것보다는 공휴일의 개념이 더 강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국경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만큼 여유가 없어진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처음부터 국경일에 대해서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닌지....






덧글

  • 레놀도야지 2008/03/04 08:43 #

    국경일은 몇째주 월요일... 예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뭐 지금도 노동시간이 적다느니 노는 날이 많다느니 하면서 개거품 무는 신문들이 있지만 제대로 된 휴가를 쓸 수 없는 사람이 많은데 국경일만이라도 제대로 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국민에게 좋은 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 오리공주 2008/03/04 12:59 #

    레놀도야지>> 제가 못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달아 연휴가 있으면 싫어요... ㅋㅋㅋ ^^;;
  • 릭블러드 2008/03/04 19:03 #

    제헌절에 국기 안다시는 이유가.. 아주 멋지신데요 하핫!
    우리집도 한번 밀어볼까 -_-;
  • 오리공주 2008/03/04 19:16 #

    릭블러드>> ㅋㅋㅋ 긁적긁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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