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 앨리스&푸 결혼이야기

시간이 이렇게 실시간으로 흘러가는 것이 느껴지는 것은 결혼 때문인건가?

하여간 일주일은 하루처럼 느껴지고 자고 일어나면 아침이고 그리고 학생들 가르치면 또 자고..

하여간 시간이 무지하게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이다.

둘이 있어서 좋긴하지만 그래도 적응을 하느라 두번의 대상포진...

몇번을 몸살....

그리고... 임신~

임신 바이러스가 돌았는지 여기저기서 임신 소식들을 들으니 출산률 세계 최저라는 말은 거짓말 같다.

장장 임신 3주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 (19주-5개월) 간의 미친듯한 입덧에...

TV에서 오버하듯이 보였던 연기자들의 헛구역질은 말그대로 연기라는거..

정말 미친듯이 먹은지 1분도 되지 않아 먹은 것을 고스란히 올려보냈고 심지어 아무것도 먹지 않아 전날저녁 소주를 미친듯이 달려야만 만날 수 있는 녹색의 위액도 술을 마시지 않고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지금의 나로써는 다시는 연기자들의 그런 오버스러운 연기에 비난이 아니라 좀더 격하게 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마치 개가 된냥 아무에게도 나지 않는 냄새가 나에게는 번갈아 맡아지고 개만이 나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행인건 이제겨우 밥을 물에 말아 먹을 정도다...

하여간 겪지 않고서는 절대로 뭔가를 충고따위나 조언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하여간 결혼하고 왠지 많이 어른이 된 것 같다.

한 까칠했고 뉴스를 보면 오징어를 씹지 않아도 질겅질겅 간단히 버무린 욕을 즐겨했는데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완전 성인 군자이다.

사소한 일은 조금은 넘어갈 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결혼하기전에 겪었던 문제들은 정말로 사소한 거라는걸 알게 되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등떠밀려 자란 것 같아서 사실 아직도 껍데기는 어른인데 속은 아이같다.

뱃 속에 있는 아기 (순댕이...)도 과연 살아 있는게 맞는 건지 신기하기도 하고....

하여간 블로그 질을 해야하는데....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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